오월
설록 박 찬 현
창문 밖 희뿌연 물 커튼
세상 밖으로 걷어 내고
먼데 북한산을 앉혔다
맑은 빛으로 희석한
초록을
가지마다 덫 칠을 해보는
그 마음 끝에
버겁던 삶 하나
무거운 추로 달랑거리더니
흐드러진 철쭉 꽃잎들과
대지로 숨어들고
덫 칠한 초록
반짝이는 은빛 관을 쓴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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