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축
스승의 은혜 감사 드립니다.
육신은 세월의 강물에 저만치 흘러
지나 온 길목에 남아 있는 것은 옅은 흔적들
영혼 속에 담겨진 것은
볕에 흔들리는 새 하얀 빨래들 향기
그 잔영으로 남은 분
청아하고 맑고 곱게 살기를
그렇게 살아 온 분
계절이 빛과 바람으로 넘나 든 끝
세파에 부대낀 찌든 오물
오늘은
그 중 맑은 영혼 고르고
그 중 밝은 육신 일으켜
먼곳 그리운 분께
례를 올립니다
건안하소서
행복하소서
청아한 향기
내게로 불어 오던 날
09년 스승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