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苦樂
설록 박 찬 현
저 홀로 가슴을 할퀴며
공허하게 계곡 메우는 것은
흐르는 물일뿐이고
저 홀로 가슴앓이를
삭혀 내리는 忍苦의 시간은
담담한 산기슭일 뿐
서로 닮지 않음을
아우성 칠 일은 아닌 고로
놓여 진 처지대로 살아가는 것일 뿐
하여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