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1
우숙자
아직도 부대끼는 가슴 속 하얀 문신
그 많은 언어들이 어디론가 흘러간다
촛불도 홀로 타는 밤 그리움을 잠재웁니다
내 고향 노을빛은 아직도 타는 걸까
새벽잠 털어내는 애잔한 벌레소리
그것은 꿈길이었네 머리맡이 춥습니다
환절기가 도래했다.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에는
노환으로 세상사 초점마저 희미한 이들이
산으로 간다.
그 산이 다정히도 불러서
꽃 피고 새 우는 봄날
삼베옷 합 벌 곱게 갈아 입고
산으로 소풍을 간다.
아가를 부르며 팔벌린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 그 곳으로 갑니다.
-가슴 시린 봄날에 설록 박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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