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비의 노래-박찬현

은빛강 2010. 4. 1. 00:59

비의 노래

설록 박 찬 현

 

여느 때 같이 하고 싶은 말들이

길 위에 꽃비로 누웠을

지금은 파랗게 질린 언어가

골목마다 장사진이다

大義를 위한 滅私奉公도

청춘초엽의 귀한 생명인데

애끓는 사연은 천지간을 메운 血雨

 

억겁의 죄는 어찌 감당하고

동토의 씨앗은 어느 시공에서

그 싹을 틔우려는지

 

 

 생명은 어떠한 경우에서라도

시험대 위에 올려놓고 바라 볼 경우가 아니다.

평화를 누구나 존중한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고

누락 된 양심들을 잊지는 말아야 한다.

소수이든 다수이든 생명을 담보로 개입 된 이념에 관하여서는...

우주 안, 그 지구에 작은 먼지 같은 존재일 뿐

먼지가 소멸되어 사라진다 해도

탁한 악의는 단연코 타당한 죄 값을 치러야 할 것이다.

 

평화는 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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