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노래
설록 박 찬 현
여느 때 같이 하고 싶은 말들이
길 위에 꽃비로 누웠을
지금은 파랗게 질린 언어가
골목마다 장사진이다
大義를 위한 滅私奉公도
청춘초엽의 귀한 생명인데
애끓는 사연은 천지간을 메운 血雨
억겁의 죄는 어찌 감당하고
동토의 씨앗은 어느 시공에서
그 싹을 틔우려는지
생명은 어떠한 경우에서라도
시험대 위에 올려놓고 바라 볼 경우가 아니다.
평화를 누구나 존중한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고
누락 된 양심들을 잊지는 말아야 한다.
소수이든 다수이든 생명을 담보로 개입 된 이념에 관하여서는...
우주 안, 그 지구에 작은 먼지 같은 존재일 뿐
먼지가 소멸되어 사라진다 해도
탁한 악의는 단연코 타당한 죄 값을 치러야 할 것이다.
평화는 양심이다.
'내 작품방 > 詩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님이 오시던 날 -박찬현 (0) | 2010.04.03 |
---|---|
수난 금요일-박찬현 (0) | 2010.04.02 |
당신께 의탁합니다. -박찬현 (0) | 2010.03.27 |
평화의 새가 되어 (0) | 2010.03.26 |
나무이고 싶다 -박찬현 (0) | 2010.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