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이야기/건강이야기

[스크랩]반려동물, 너는 내 엔도르핀!

은빛강 2010. 4. 7. 04:14

[스크랩]반려동물, 너는 내 엔도르핀!
 2010/04/07 04:11   http://blog.hani.co.kr/oilcolor/21089
출처 : 자연건강
나홀로족을 위한 ‘교감 건강학’
제몸 챙기기도 귀찮던 사람이 “동물 챙기며 덩달아 건강 찾아”
감염예방·청결 수칙만 지키면 우울증·치매 ‘치료제’ 역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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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직장인 엄선희(36·사진 왼쪽)·명희(38·오른쪽) 자매는 7년 전 부모로부터 독립한 뒤부터 고양이 3마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버거울 법도 한데, 선희씨는 말합니다. “하루 두번 청소하고 수시로 환기를 하니 오히려 집 안이 깨끗해지고 부지런해졌다. 여자들만 살아 평소 무서웠는데, 이것도 해결되고, 배려와 이해심도 배우고 있어 일석이조다.”

# 2 직장인 고영주(32·가운데)씨는 8년 전 상경한 뒤부터 애완견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3살 된 시추(몽실이)와 함께 생활하는데, 애완동물과 생활한 이후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했고, 몸 상태도 좋아졌다고 합니다. “애완견을 키운 뒤부터 나를 반겨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에 퇴근이 즐거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외롭지 않아 좋고,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를 하게 되어 건강해졌습니다.”

 
 
혼자 사신다고요? 네. 좋습니다. 우리나라 다섯 가구 중 한 가구, 대학생 세 명 중 한 명은 나홀로족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싱글족, 독거노인의 비중도 늘고 있는데, 혼자 사니 어떠신가요? 몸과 마음 상태가 좀 나아지셨습니까? 건강해지려면 무엇보다 세 끼 꼬박 챙겨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하는데…. 뜻대로 잘 되던가요? 매사 귀찮아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고, 세 끼 식사는커녕, 집에서 잠만 자기도 버거우시죠? 피로는 피로대로 쌓이고, 건강은 오히려 더 나빠지셨다고요? 적절한 탈출구를 찾고 계신 당신! 이참에 애완동물 키워보는 건 어떨까요? 의외로 애완동물이 심신안정에 도움을 줘 우울증과 노인성 치매 등의 치료에도 두루 쓰인다고 합니다.
 
나홀로족들은 건강을 챙기는 데 취약한 계층입니다. 아침밥을 거르기 일쑤고, 저녁도 외식을 하거나 술자리 회식, 간단한 인스턴트식품으로 대충 해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화기 계통의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집안 청결까지 신경 쓸 겨를도 없습니다. 먼지와 진드기가 생기기 좋은 환경에서 생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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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과 피부병 등 몸이 망가지는 것은 제쳐두고라도,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건 더 큰 문제입니다. 싱글족, 대학생, 사별 또는 이혼으로 혼자가 된 경우, 자녀들이 독립한 뒤 떨어져 살고 있는 홀몸노인은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감이 커 빈둥지증후군에 빠지기 쉽습니다.
 
엄씨와 고씨는 애완동물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한 사례입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 청결한 집 안 환경은 물론 정서적으로는 외로움과 소외감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아이와 부모 사이에 생기는 ‘애착’이라는 감정이 생겨 안정감을 준다”며 “홀로 사는 이들은 반응성 애착장애라는 질환에 걸리곤 하는데,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석종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애완동물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애정 욕구를 충족하고 외로움을 극복하며 정서적으로 위안을 얻는다”며 “고립감, 상실감, 소외감을 해소해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없애는 대체제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렇다고 애완동물을 한번도 가까이한 적 없는 사람이 애완동물을 키울 없는 노릇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위생과 청결, 건강과 때문에 애완동물을 꺼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면 털날림, 알레르기, 기생충, 피부병과 호흡기 질환 등에 더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재경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을 염려해 애완동물을 키우려고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기우일 수 있다”며 “다만, 애완동물 입속에는 감염성 질환을 유발하는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이 많으므로 안 물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건강 측면에서 볼 때 애완동물을 키울 만한 가치는 있다는 뜻입니다.

 
개를 키울 때는 광견병, 피부사상균증(백선), 옴(개선증), 개회충 및 심장사상충, 렙토스피라증을 비롯해 드물게는 브루셀라증, 코로나장염, 전염성 기관지염, 헬리코박터 감염증 등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할퀸 상처로 바르토넬라증, 고양이 긁힘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변으로부터 감염되는 톡소플라스마증은 유사산, 태아기형의 위험성을 높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 밖에 야생토끼병(토끼), 앵무새병(앵무새), 살모넬라병(파충류) 등도 있습니다. 진성준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애완동물과의 접촉 전후 손씻기, 뽀뽀하지 않기 등이 질병 감염을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애완동물을 통해 사람이 얻게 되는 다양한 혜택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애완동물이 옮기는 질병들은 상당 부분 애완동물 관리수칙만 잘 지켜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목욕, 애완동물 접촉 전후 손씻기, 뽀뽀 등의 신체접촉 지양, 예방접종 및 한달 한번 구충제 구제, 수시 실내 청소 및 환기, 배설물 즉시 처리, 카펫 및 천소파 없애기 등이 그런 것들입니다. 병에 걸려도 대부분 항생제나 진균제로 치료되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어릴 때부터 애완동물을 키우면 면역력을 높여 천식, 상기도 감염 등 호흡기 질환 발병 가능성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강종일 충현동물종합병원 원장은 “규칙적인 기생충 구제와 위생적인 사양관리가 중요하다”며 “애완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특이체질이라면 동물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나홀로족에게 애완동물이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고 할지라도 맹신은 금물입니다. 석종호 교수는 “원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애정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건강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며 “동물에게 너무 깊이 빠져 실제 인간관계가 소홀해지거나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합니다. 과유불급.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이며, 이 안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반려동물 ‘맞춤 궁합’

나홀로족 치와와-한국 집고양이 적당
아파트 생활 땐 푸들-페르시안 고양이

 
 
1-3.jpg사람과 애완동물 사이에도 궁합이란 게 있다. 주인이 애완동물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애완동물도 ‘감정’이 있는 탓에 반대인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고 한다. 따라서 집의 형태와 가족의 구성, 생활 패턴, 성격 등을 고려해 ‘무엇 때문에’ 기르려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강종일 원장과 송동호 다오동물병원 원장에게 맞춤 강아지와 고양이를 추천받았다.

 
우선 애완견을 처음 키우는 사람이라면 3대 국민 강아지로 꼽히는 요크셔테리어, 몰티즈, 푸들이 적합하다. 꾸미는 것이나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면 생김새가 깜찍하고 털이 긴 파피용, 요크셔테리어, 몰티즈, 푸들, 라사 압소, 포메라니안, 페키니즈, 아메리칸 코커스패니얼, 풍산개가 적당하다. 고양이 중에서는 선량한 낯빛을 가진 스코티시 폴드, 페르시안, 히말라얀, 이그조틱이 적절하다.

 
다른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가족 구성원이 많은 집이라면 몰티즈, 퍼그, 비글, 불도그 등의 강아지가 안성맞춤이다. 고양이는 온순하고 다정해 어린아이들이나 다른 동물과도 잘 어울리는 스코티시 폴드, 페르시안, 히말라얀, 이그조틱, 러시안 블루가 좋다.

 
집에 있는 것을 즐기고, 애완동물과 잘 놀아주는 사람이라면 미니어처 핀셔, 시추, 포메라니안, 프렌치 불도그 같은 강아지나 터키시 앙고라, 샴, 이그조틱, 러시안 블루, 한국 집고양이 등이 좋다. 나홀로족에게는 혼자 있길 좋아하는 애견종인 치와와, 프렌치 블도그, 스코티시 폴드, 노르웨이 숲고양이, 한국 집고양이가 안성맞춤이다.

 
아파트에 살거나 나이가 많은 부부들이라면 온순하고 조용한 대신 충성심이 강한 퍼그, 치와와, 파피용, 요크셔테리어, 푸들, 시추, 라사 압소 같은 강아지를 추천한다. 고양이 중에서는 스코티시 폴드, 노르웨이 숲고양이, 페르시안 등 성격이 비교적 온화한 품종이 적당하다.

 
애완동물과 운동이나 산책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체력이 뛰어나고 활달한 달마티안, 핏 불 테리어, 풍산개, 삽살개, 미니어처 핀셔, 비글, 불도그, 콜리, 닥스훈트, 삽살개, 진돗개 등의 강아지나 아비시니안, 샴 등 활동적인 성격의 고양이를 추천한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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