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이야기/건강이야기

녹차, 과용하면 속상한다 -마음이 암세포보다 강하다 믿어요

은빛강 2010. 5. 19. 14:51

권복기기자의 건강한이야기
녹차, 과용하면 속상한다

과유불급,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은 어디에도 통하는 말입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녹차를 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녹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속이 상한다고 합니다.
일본과 미국에서 유명한 의사가운데 신야 히로미라는 분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시경으로 대장의 폴립을 제거하는 수술법을 개발한 사람이지요.
폴립이란 대장 안에 혹 모양으로 톡 튀어나와 있는 혹을 폴립 또는 용종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신야 선생은 사람들의 대장을 누구보다 많이 보아 왔겠지요.
그 분이 대장 내시경을 통해 보니 다도를 하는 분들의 경우 대장 안이 많이 헐어있었다고 합니다. 녹차 안에 든 어떤 성분이 장벽을 자극하는 듯이 보인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녹차를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히 마시면 좋으니까요.

 

 "마음이 암세포보다 강하다 믿어요"

 
'아우토겐 트레이닝'보급 이주희씨
독일서 배운 이완요법 국내 알려
"생명 위협하는 스트레스에 효과"
 
img_02.jpg“자살률과 불임률이 그 어느 나라보다 높고, 돌연사가 40대 사망원인 1위인 것에서 보듯 우리나라는 스트레스 공화국입니다. 온 국민이 만성피로와 만성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어요. 스트레스 문제를 해결해야 온 국민이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주희(45) 이주희이완연구소 소장이 10년간의 독일 유학생활을 끝내고 2002년 귀국한 건 자신의 스트레스 해법을 보급하기 위해서였다. 독일에서 철학과 문화인류학 공부를 하던 중 우연히 접한 명상법인 ‘아우토겐 트레이닝’을 한국에 알리고 싶었다. 급작스런 동생의 죽음이 그의 인생을 학자에서 명상·이완 전문가로 바꿔놓았다. 
 
 

그는 “우리 몸은 스트레스와 이완 상태가 적절히 순환돼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스트레스 상태가 해소되지 않으면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한다. “제 동생이 추락사고로 사망했는데,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어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얻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지 않았나 싶어요. 한동안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요. 죄책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렸어요. 그래서 찾은 게 최면 공부였는데, 공부해보니 그것이 이름만 다를 뿐 결국 독일에서 접한 ‘아우토겐 트레이닝’이었어요. 동생의 죽음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받아들일 수 있게 됐어요. 아, ‘이완·명상’ 효과가 이거구나 싶었죠. 자연스럽게 2004년부터 한국아우토겐협회http://cafe.naver.com/autogen)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명상·이완요법 보급에 나서게 된 거죠.”
 
독일의 슐츠 박사가 개발한 아우토겐 트레이닝은 독일뿐 아니라 유럽, 러시아, 캐나다, 일본 등에 널리 보급되어 있는 심신의학의 한 분야다. 쉽게 말하면 최면법의 일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병원, 심리상담, 요양기관, 학교,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소장은 “4~8주에 거쳐 6단계 과정을 연습하면, 스스로(아우토겐하게~) 30초 이내에 심층 이완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완 상태에서 스트레스로 피폐해진 몸과 정신 상태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가 돈이든 명예든 “많고 높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있다면, 아우토겐 트레이닝의 원칙은 한마디로 ‘과유불급’의 삶으로 정의된다. 적정선을 지키고, 너무 열심히 하거나 서두르지 않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명상·이완법의 원리와 효과는 간단하다. 몸을 이완상태로 바꾸면, 내면 속의 무의식과 잠재의식이 깨어나고 자기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되어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지금은 명상 전문가로 활동 중이지만, 사실 이 소장은 의사다. 서울대 의대 85학번인 그는 서울대병원에서 인턴 과정까지 마친 뒤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의사 집단 내의 성차별을 경험한 것이 유학을 간 계기였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사소한 일이었지만 당시엔 심각했다”며 “철학과 인류학을 공부하고 그 뒤 명상을 공부하면서 내 인생과 삶, 건강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완·명상 요법의 중요성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암이나 심장병 환자들에게도 유용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대학병원 등에서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그 역시 지금껏 아주대 통합의학센터, 고려대 안암병원 통합의학연구소와 함께 ‘사이먼튼 암 프로그램’ 명상법을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왔는데, 나름 성과가 있었다. 그는 “암 선고 뒤 1년밖에 못산다는 판정을 받았던 분들의 60% 가량이 명상법을 접한 뒤 더 오래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먼튼 암 프로그램의 핵심은 암의 원인 중에 ‘스트레스’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상태와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실제 스트레스가 많거나, 남들로부터 요구된 삶을 살려고 바둥거리는 사람, 사랑받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큰 사람 등에서 암이 많이 발병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소장은 “병원은 암 치료가 정신적으로 될 수 없다고 하지만, 마음이 물질(암세포)보다 강하다고 믿고 있다”며 “<시크릿>이라는 책에서 보듯, 마음이 원하면 결국 다 이뤄지는 이치인데, 결국 모든 치료는 자가 치유력을 높이는 데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몸에 난 상처가 자기치유 능력으로 회복되는 일, 수술 후 꿰맨 상처가 저절로 아무는 일 등은 개인의 몸과 마음이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생각을 통해 암을 치료할 수도 있고, 암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실제 암 치유 명상법을 만든 사이먼튼 박사는 ‘우리가 자기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암의 궁극적인 원인이라 한다면,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진실에 자신을 여는 것이야말로 암 치유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완·명상법을 더 많이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그의 작은 바람이다. 현재까지 아우토겐 트레이닝을 본격적으로 배운 사람은 200명 남짓이다. 그는 “우리 몸에서 ‘이완’의 중요성을 더 많은 사람이 깨달아 건강해졌으면 한다”며 웃었다.   
 
글·사진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