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종이강에 그린 詩]
달빛 한 스푼
-19번 국도변 원호덕 마을. 31-
최 건
어느 날 밤
파이프 담배 피워 물고
문밖으로 나와
푸른 연기 빨아 안개 만들며*
마주보고 있노라니
삼동에서 풀려나려면
아직 초입도 멀었는데
향초를 태워 봄을 소진시키느냐**
꾸짖더니만
대신 이거나 들여마셔
오장육부 말고도 헹궈낼 것 죄다
헹궈내어 보라고
달빛 한 스푼이...
*, ** 김삿갓의 시 [煙竹](담뱃대) 中
[최건시집-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에서 발췌
제9회 한성기문학상 수상집
최건 연보
-1940년 전남 순천
-고대국문과
-1964년 신춤문예-소설[오디세우스 씨와 브람스 선생]
-1983년 <시문학>-[흔들리는 유달산]등 2편 천료
-1964-신문사 사회부기자 30년 동아일보사에서 퇴직.
시집-풀잎에게, 눈먼 이 때때로 눈뜬 이 인도하고, 북치는 지하도 입구의 토끼, 눈감고 떠나는 영혼의 여행,
백지동인
한국문인협회/한국펜클럽/한국카톨릭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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