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호 종이강에 그린 詩]
그림자
김영석
지상에 머무르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 지평선이 있어
비로소 제 무게와 그림자를 갖는다종
지평선 너머로 발돋움하여
해마다 새들은 높이 날아오르지만
제 무게와 그림자를 벗지 못하고
이윽고 제 지평선 속으로 떨어진다
날마다 지평선 너머를 꿈꾸면서
그 지평선 너머 미지의 어둠이
바로 빛 속에 드러난 제 얼굴임을
우리는 아직도 모른다.
김영석 연보
-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썩지 않는 슬픔, 나는 거기에 없었다, 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 등이 있음.
-현재, 배재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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