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을 창가에두고/종이강에 그린 詩

[제33호 종이강에 그린 詩]군자같은 나무야-박건웅

은빛강 2010. 8. 26. 09:25

[제33호 종이강에 그린 詩]

 

군자같은 나무야

박건웅

 

아무 욕심 없이 살아가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살아가는

군자 같은 나무야

 

어떤 사람이든 더위를 피해

네 그늘을 찾으면

언제든 내색 않고 말없이

반겨주는 나무야

 

너그러운 너를 보니

남을 미워하고 원망했던 일들이

세속에 절은 이기심이었다고

생각되는구나

 

어제나 오늘이나 항상

묵상하고 서 있는 너를 보면

그동안 아웅다웅하며 속태우던 일

우습구나

 

너를 볼 때마다

내 부족함 알게 되고

부질없는 일에 마음 쏟던 일

승진하여 으시대고 싶던 일

정말 부끄럽구나.

[박건웅 시집-숨어 버린 마을]

 

박건웅 시인님 연보

-평북강계출신

-신도국교, 인사병중, 송도고를 거쳐 동국대 국문과 졸업

-육군 공병장교(ROTC 1기)

-전 고등학교 교사, 교감

-청다문학 회원/이하 생략

*시집-자목련 질 때, 외 6권 상재

*국민훈장 석류장, 교육부장관상 수상.

*경기예술대상, 한국시 문학상 본상,

*노산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