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호 종이강에 그린 詩]
군자같은 나무야
박건웅
아무 욕심 없이 살아가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살아가는
군자 같은 나무야
어떤 사람이든 더위를 피해
네 그늘을 찾으면
언제든 내색 않고 말없이
반겨주는 나무야
너그러운 너를 보니
남을 미워하고 원망했던 일들이
세속에 절은 이기심이었다고
생각되는구나
어제나 오늘이나 항상
묵상하고 서 있는 너를 보면
그동안 아웅다웅하며 속태우던 일
우습구나
너를 볼 때마다
내 부족함 알게 되고
부질없는 일에 마음 쏟던 일
승진하여 으시대고 싶던 일
정말 부끄럽구나.
[박건웅 시집-숨어 버린 마을]
박건웅 시인님 연보
-평북강계출신
-신도국교, 인사병중, 송도고를 거쳐 동국대 국문과 졸업
-육군 공병장교(ROTC 1기)
-전 고등학교 교사, 교감
-청다문학 회원/이하 생략
*시집-자목련 질 때, 외 6권 상재
*국민훈장 석류장, 교육부장관상 수상.
*경기예술대상, 한국시 문학상 본상,
*노산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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