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자동차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자동차-뷰익 Y-Jop

은빛강 2010. 8. 31. 18:37

뷰익 Y-Job

GM 산하의 뷰익(Buick) 브랜드의 Y-Job 모델은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콘셉트카다. Y-Job 모델의 차체 디자인은 그 당시 GM 개발센터의 컬러&트림 섹션의 책임자였던 할리 얼(Harley J. Earl)이 디자인했으며, 시판 목적이 아닌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차량이었다.

 

Y-Job 모델은 최초로 모터에 의해 움직이는 리트렉터블 헤드램프(retractable head lamp)를 써서 헤드램프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차체 속으로 들어가는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장식이 배제된 깔끔한 차체 디자인은 1950년대까지 생산된 뷰익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한 것이었다. Y-Job 모델은 단 한 대만 만들어졌는데, 실제로 디자이너 할리 얼이 몇 년 동안 타고 다녔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 차량이 복원 및 수리를 거쳐 현재 GM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차량의 이름에 쓰인 ‘Y’에는 몇 가지 의미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당시 일반적으로 새 모델의 코드명이 X였던 것에서 착안해 할리 얼이 그 단계를 뛰어넘은 모델이라는 뜻으로 Y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한편 그 당시에 항공 산업 분야에서 최첨단 기종이 Y라고 불리는 것에 착안했다고도 한다.

 

Y-Job 모델은 차체 디자인을 중시하는 GM의 상징과도 같았는데, 그것은 포드의 단순화된 대량생산과 대조되는 것이었다. 당시 GM의 CEO인 알프레드 슬론(Alfred P. Sloan Jr., 1875~1966)은 다양한 브랜드와 다양한 디자인에 의한 체계화된 대량생산방식을 갖추어 나가도록 GM의 생산방식을 혁신시켰다. 그 결과가 바로 Y-Job 모델이다. Y-Job 모델 이후 모든 메이커에서 디자인이 차량의 상품성 중에서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부각되기 시작한다.

 

 

 

구상(한밭대학교 공업디자인전공 교수)
구상 교수는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8년부터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1997년까지 크레도스를 비롯한 자동차 개발에 참여했다. 회사를 나온 뒤 지금까지 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 100년], [자동차 이야기], [운송수단 디자인], [자동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비밀] 등 10권이 넘는 자동차 디자인 관련 책을 썼으며, 지난해에는 자동차 디자인을 소재로 한 소설 [꿈꾸는 프로메테우스]도 발간했다.

기획 월간 <디자인>

뷰익 (Buick) 제조사 이야기

1902년 미국의 데이빗 뷰익(David Dunbar Buick)에 의해 설립된 '뷰익모터자동차'(Buick Motor Car Company)는 제너럴모터스(GM)의 대표적인 자회사 중 하나입니다.

뷰익의 로고 원안에는 3개의 방패모양이 있는데 이것은 '트라이 실드'라 불리며 설립자 뷰익(Buick) 가문의 용맹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방패색상은 각각 3가지의 색상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우측에 있는 방패는 파란색, 중앙에는 백색, 좌측에는 붉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뷰익자동차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베스트셀러 모델을 나타내는 것으로, 파란색은 '르 세이블'을, 백색은 50년대 자동차 디자인을 평정한 '인빅타', 붉은색은 '일렉트라' 모델을 상징합니다. 뷰익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위의 차량모델들은 자동차 발전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들로 이런 뜻을 가진 뷰익의 로고는 1959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뷰익의 경영권이 윌리엄 듀랜트(William Durant)에게 넘어간 후, 회사는 개편을 통해 1908년 캐딜락(Cadillac Motor Car Company), 올즈모빌(Oldsmobile), 폰티악(Pontiac)을 흡수/합병하여 제너럴모터스(GM)를 설립하면서 생산량은 급속하게 늘어났습니다.

1950년 8기통 고성능 엔진의 개발로 자동차업계에서 선두주자로 오른 바 있는 뷰익은 1963년 미국 최초로 대량생산 엔진을 장착한 모던클래식카이자 스포츠쿠페인 '리비에라'(Riviera)를 출시하여 시선을 끌었으며 현재까지 GM(제너럴모터스)의 자회사로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카고 모터쇼-

뷰익 리갈 e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