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 시리즈 1세대의 차량은 1970년의 제네바 모터쇼에 전시되었던 ‘2002ti’라는 이름의 세단 모델을 다듬은 유럽 시장 전용 모델이었다. 이 차량은 이탈리아의 베르토네(Bertone)에 근무하던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Marcello Gandini)가 디자인했다.
BMW 5 시리즈는 1972년 1세대 등장 뒤 현재까지 6세대로 진화했다. 이 차종은 정통적인 3박스 구조의 세단 형태를 유지하면서 기능적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진화하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5 시리즈는 직렬 6기통 실린더 배치의 엔진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로써 다른 메이커들의 V형 6기통 배치에 비해 엔진이 앞차축의 위쪽에 탑재되어 중량의 배분에서 안정적인 특성을 가진다. 이것은 주행성능을 중요시하는 BMW의 기술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직렬 6기통 엔진의 탑재를 위한 엔진 공간 확보에 따라 차체 길이에서 후드의 길이 비중이 높은 비례를 공통적으로 보여준다.
1세대 5 시리즈 모델은 정통적인 3박스 구조의 세단으로 오늘날의 BMW의 전형을 제시했다. 엔진 배기량은 직렬 4기통 1.8 리터부터 직렬 6기통의 2.0, 2.5, 2.8, 3.0, 3.5 리터까지 분포했다. 1979년에 고성능 M5 모델이 등장해 최고 속도 225km를 넘는 기록을 세우면서 고성능의 이미지를 세워 나가기 시작한다.
BMW의 전신 라프 모토르(Rapp Motor)는 1913년 뮌헨에서 칼 프리드리히 라프(Karl Friedrich Rapp)가 항공기 엔진회사로 설립했다. 1916년에 오스트리아의 기업가 프란츠 요세프 포프(Franz Josef Popp)에게 인수되고, 1917년에 현재의 BMW가 설립되었다. BMW의 엠블렘은 바이에른 지방의 체크무늬 깃발을 암시하는 흰색과 푸른색의 도안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항공기 엔진을 만들던 회사로 푸른 하늘에 항공기의 프로펠러가 도는 모습을 상징한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