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자동차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 포드 머스탱

은빛강 2010. 8. 31. 18:52

포드 머스탱

1964년형 머스탱(Mustang)은 청년층, 대개는 대학에 갓 입학한 학생을 겨냥한 자동차다. 스포츠카인 이 차는 당시 포드의 중역이었던 리 아이어코카(Lee Iacoca)의 계획에 따라 개발되었다. 미국에서는 1960년대에 세컨드 카가 이미 보편화되어 있었고, 다음 단계로 가족 구성원들의 차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따라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차를 가지게 되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차가 등장해서 인기를 얻게 된 것이었다.

 

경량 스포츠카 머스탱(Mustang)은 문자 그대로 ‘야생마(mustang)’라는 의미로 젊은 층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경제적 능력에 맞는 소형화된 차였다. 머스탱은 야생마 중에서도 약간 크기가 작은 조랑말(pony)에 비유되는 스포츠카라는 의미에서 ‘포니 카’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이런 특징을 가진 머스탱은 큰 호응을 얻게 되고, 뒤이어 GM크라이슬러에서도 이와 비슷한 크기와 콘셉트를 가진 스포츠카들을 내놓으면서 소형화된 스포츠카가 나타나게 된다.

 

1960년대 미국 포니 카들의 디자인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대표적 특징은 차체 측면에서 보이는 코크 보틀 스타일(Coke bottle style)이다. 이는 마치 코카콜라의 병 모양으로 굴곡이 져 있는 차체의 벨트라인(belt line)이다. 물론 메이커마다 굴곡의 곡률이나 그 흐름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지만, 적어도 굽은 벨트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이러한 디자인을 가진 ‘포니 카’는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미국 청년문화를 대표하는 아메리칸 아이콘(American Icon)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구상(한밭대학교 공업디자인전공 교수)
구상 교수는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8년부터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1997년까지 크레도스를 비롯한 자동차 개발에 참여했다. 회사를 나온 뒤 지금까지 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 100년], [자동차 이야기], [운송수단 디자인], [자동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비밀] 등 10권이 넘는 자동차 디자인 관련 책을 썼으며, 지난해에는 자동차 디자인을 소재로 한 소설 [꿈꾸는 프로메테우스]도 발간했다.

기획 월간 <디자인>

포드 머스탱 코브라


미국 아이돌 그룹이죠. 원더걸스가 조나스 브라더스의 콘서트 무대에 초대손님으로 공연해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해졌는데요. 10대 팬들을 위한 그룹인 아이돌 그룹 멤버가 1968년에 등장한 포드 머스탱 코브라를 타고 다니다니 의외입니다. 자동차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보인다고도 하는데 닉 조나스는 클래식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