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자동차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자동차 - 캐딜락 엘도라도

은빛강 2010. 8. 31. 18:48

캐딜락 엘도라도

1959년형 캐딜락(Cadillac) 엘도라도(El Dorado)는 화려함이 극치를 이룬 테일 핀(tail fin) 스타일을 가진 대형 승용차다. 캐딜락은 1948년에 1950년대 미국 차의 스타일을 상징하는 테일 핀 자동차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는 1950년대는 미국 자동차 디자인에서 장식적 스타일의 시대가 된다.

 

장식적 스타일의 대표적 유형은 테일 핀인데, 테일 핀을 처음 제시한 디자이너는 GM의 할리 얼(Harley J. Earl)이다. 그가 테일 핀에 대한 영감을 얻은 것은 두개의 동체에 각각 꼬리날개가 달린 쌍발 프로펠러 전폭기 ‘록히드 P38 라이트닝(Lightning)’의 등장에서부터라고 알려지고 있다. 초기의 테일 핀은 ‘물고기 꼬리(fish tail)’라고 불렸는데, 테일 램프(tail lamp)에 날개 형태의 장식을 붙인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속도감을 강조하고 날렵한 이미지의 차체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점차적으로 자동차 전체로 확대되었으며, 화려한 색채와 장식을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장식적이고 화려한 테일 핀 스타일은 캐딜락시보레, 뷰익GM의 차량들에 경쟁적으로 도입된다. 그리고 이것은 포드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와 메이커로 확산되면서 다양한 유형이 나오게 되는데, 이 시기에 차량 스타일에 신선감과 속도감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1950년대 말로 갈수록 GM 차량들의 테일 핀과 장식은 더욱 화려해진다. 특히 1959년형 캐딜락(Cadillac)의 테일 핀 스타일은 그 규모와 화려함에서 절정에 이르게 된다. 그렇지만 자동차의 본질적인 면에서 벗어난 테일 핀 스타일은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못하고 1960년대가 되자 급격히 쇠퇴하게 된다.

 

테일 핀을 계기로 차체의 표면 스타일 처리를 일종의 패션 개념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판매를 위한 수단으로서 장식적인 스타일이 전성기를 맞았다. 이것은 GM의 차량 디자인에서 시작되었으나 이내 모든 미국 메이커들에게 확산된다. 1950년대의 테일 핀 스타일은 한 시대를 풍미한 장식적 스타일이었으나 그로 인해 좀더 본질적인 형태에 대한 논의가 나타나게 된다.

구상(한밭대학교 공업디자인전공 교수)
구상 교수는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8년부터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1997년까지 크레도스를 비롯한 자동차 개발에 참여했다. 회사를 나온 뒤 지금까지 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 100년], [자동차 이야기], [운송수단 디자인], [자동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비밀] 등 10권이 넘는 자동차 디자인 관련 책을 썼으며, 지난해에는 자동차 디자인을 소재로 한 소설 [꿈꾸는 프로메테우스]도 발간했다.

기획 월간 <디자인>

 

 

'캐딜락'이 스턴트 묘기를










"캐딜락이 스턴트 묘기를 부렸다"

지난 주말 캐딜락차이나가 상하이 F1(포뮬라1)서킷에서 캐딜락 'CTS-V'차량을 가지고 스턴트 묘기이벤트를 펼친 사실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