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 종이강에 그린 詩]
집안集安 단상. 2
-압록강 철교에서
박명용
두 량의 객차가
힘겹게 철교를 건너온다
승객 서너 명이
무표정하게 몇 번 손을 내젓다가
슬그머니 내린다
늦여름 햇살이 열차 바퀴에서
눈부시게 바져 나온다
열차가 통과한 후에도
햇살 줄기는 길게 늘어서 있다
그 위로 내 마음이
자꾸만 끊긴다
故박명용님
-충북영동
-홍익대 대학원(문학박사)
- 열거 생략 대전대 문창과 교수 봉직
-현재 이승 개찰구를 지나 가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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