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호 종이강에 그린 詩]
감나무 집
조인자
얼핏 보면 주홍의 꽃들이
탐스럽게 피어 있는 것 같은데
선운사 감나무들 십이월에도
열매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산야에 눈은 내려
열두 폭 세한도 그림 속인데
열매반 매달고
춥고 배고픈 새들을 기다리는 감나무집
세찬 눈바람에도
열매 떨어지지 않게
몸에 힘주고 서있는 감나무집
밤에도 열매 등불 켜들고
아직 돌아 오지 않은 새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인자님 연보
-서울 출생
-충남대 영문과 졸업
-백지동인
-1981년[현대시학]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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