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호 종이강에 그린 詩]
생일상 앞에서
양치중
긴 장마 사이
따가운 햇살이
어머님인듯
동창 열고 들어와서
아침 밥상 앞에 앉으니
눈부십니다
먼 곳 자식들
일요일에 다녀가고
아내와 단 둘이
손바닥만한 찻상 위에
미역국과 밥 한 그릇씩
배추김치만으로 맞은
나의 예순 세 번째
생일입니다
생일 없는 소년이
천상에 계신
어머님 아들로 태어난 오늘
첫 번 째 생일상 앞에서
간절하게 그리운
어머님과 함께 하나
뜨거워진 가슴
터질것 같습니다
외아들은 언제나
함께 있어도 외롭습니다
어머니 -
*시집[천년을 나는 학]중에서
-양치중님 연보
-1939년 전남 강진 출생
-1998년 [문예사조] 등단
-2000년 광주교육대학 문예창작과 수료
-2003년 제6회 세계관시인 문학상 수상
-한국문협/전남문협 이사/해남문학회/21세기 한국문학회 지회장/강진문인협회 회장/전남시인협회/온누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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