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을 창가에두고/종이강에 그린 詩

[제53호 종이강에 그린 詩]-어머님의 염원(念願)-양치중

은빛강 2010. 9. 14. 16:50

[제53호 종이강에 그린 詩]

 

어머님의 염원(念願)

양치중

 

여든 다섯 되신

마음 젊은 어머님은

자식 손자 무병장수가 소원,

 

깡마르고 쪼글한

가슴팍 깊숙히

꽉 들어차서

시내버스 번갈아 타시고

무등산 자락 증심사를

무던히도 찾으신다

 

촛불을 켜고

합장하시고

백팔배 절을 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