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을 창가에두고/詩하늘 詩편지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은빛강 2010. 9. 28. 18:21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먼 별자리

 

이정환

 

 

1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지키겠다, 다짐하며

 

눈물을 닦아주던

즈믄 날의 즈믄 밤

 

파수꾼

두 눈에 맺힌

별빛 또한 푸르렀던,

 

 

2

삶은 파괴할 성채가 아닌 것이다

 

끊임없이 꿈꾸며 우러를 먼 별자리

 

한 줌 흙

물결에 실려

멀리 흘러갈 그날에도

 

 

 

-시집『분홍 물갈퀴』(만인사, 2009)

-사진 :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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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사람이 되어’라고 했다

그렇다면 거룩한 성채다

그 사람이 살아내야 하는

삶은 고귀한 성채다

 

우리가 늘 꿈꾸며 우르럴

먼 별자리와 같은

소중한 것이다

 

이 세상을 건너는 우리는

하나같이 소망을 빌어줄 별들이다

하여 죽는 날까지

먼 별자리에 가는 그날까지

거룩하게 살 일이다

 

 

 

                              詩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