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을 창가에두고/詩하늘 詩편지

제160회 詩하늘 시낭송회-서하 시인-편에 회원님과 이웃을 초대합니다.

은빛강 2010. 9. 28. 19:03
제160회 詩하늘 시낭송회-서하 시인-편에 회원님과 이웃을 초대합니다.

10월이면 우리는 『아주 작은 아침』을 만납니다.

시집의 주인공 서하 시인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탄탄한 시력을 길러 1999년에 『시안』으로 재등단합니다.

앞으로도 역량을 발휘하여 좋은 시로 찾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표사를 쓰신 오탁번 시인, 허형만 시인의 말씀을 들어 보겠습니다.

“한쪽 눈썹이 희미한 별”을 바라볼 줄 알고 아주 작고 평범한 일상에서

“막막한 아침을 한 번 더 쏭당쏭당 써”는 서하 시인의 시적 상상력의 지평에는

無上과 無邊의 시공이 순간적으로 넘나들고 있다.

시적 심상과 율조가 서로 어울리면서 토해내는 시의 메아리가

수면을 건너는 물수제비처럼 영롱하게 울려 퍼진다.-오탁번 시인의 표사 중에서

 

 

-초대 일 : 2010년 10월 7일,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 대구 수성못 레스토랑 '케냐'

-회비 : 없음, 식사와 음료는 초대 시인께서 제공하십니다.

-제공 : 시하늘 가을호,

-판매 : 첫 시집 『아주 작은 아침』 특별 할인으로 만 원에 두 권 드립니다

-현장에서 시하늘 후원회 가입 받습니다.

 

 

-연락처 : 가우 010-3818-9604/우가희 010-2422-6796/권순진 011-9080-1296

 

 

 

* 시인 약력

-경북 영천 출생

-1999년 『시안』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대구시인협회 회원

-현대불교문인협회 회원

 

 대숲소리

-서하

 

 

 

구름이 달을 옆구리 끼고 있는

송광사의 밤은 푸르기만 한데

화엄전 월조헌 뒤뜰 대숲이 애터지게 운다

대숲은 마디마다 바다를 들여놓았나

쓰러질 듯 일어서며

쏴아 쏴아 쏴아

뱉어내는 파도소리에

내 몸이 자꾸 뒤로 쏠린다

탁 풀어놓지 못하고 참았던 울음보따리들

오늘은 모조리 불러내어

며칠 굶은 짐승처럼 퍼지른다

짓물러 짭쪼름한 저 울음은

창망대해 일었다 사라지는 씀벅씀벅한 허기

등 구부린 채 밤새 목탁 치는

스님은 아는지 모르는지

소리 위의 소리, 비릿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