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을 창가에두고/종이강에 그린 詩

[제63호 종이강에 그린 詩]-언어의 중요성-박찬현

은빛강 2010. 9. 30. 15:35

[제63호 종이강에 그린 詩]

언어의 중요성

박찬현

 

 

 

봄날에 핀 꽃이 24세를 일기로 가을 꽃 피다가 졌다

3월 1일에 군복무중인 곳에서 [우울증이 심한 것 같으니 면회를 요청]

가족들은 기쁜 마음으로 달려 갔으나

이미 위험수위를 넘기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없이 방치를 했다.

이 못다핀 꽃은 가족에 의하여 서울내 병원으로 이송, 수술을 했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난 지금 꽃은 지고...

 

건강한 우리의 젊음들은 국가가 필요로 할 때는 [대한의 건아]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부모들의 심정은 황망하기 그지 없을 뿐,

그 [대한건아]는 왜?

국립묘지에 안장 될 수 없는 것일까...

 

어여쁜 아가

깨물어 주고픈 아가

그렇게 사랑하는 아가를

부모는 가슴에 사랑을 묻고

흩어지는 가을 바람에 피다 만 꽃잎을 날려 보낸다.

 

[대한의 건아]로 불리던 청춘

얇은 초엽이 된 [대한의 건아]

언어는 부르기 편하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중요한 국가의 위치에 서 있었던 만큼

중요한 언어의 위치에 영혼을 배려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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