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을 창가에두고/종이강에 그린 詩

[제64호 종이강에 그린 詩] - 가을 이 오는 소리 - 글 / 한 재 서

은빛강 2010. 10. 1. 18:55

[제64호 종이강에 그린 詩] 

 

      - 가을 이 오는 소리 - 글 / 한 재 서 가을은 파아란 하늘 가로 온다. 선들 선들 바람을 타고온다. 여인의 둔부를 닮은 능금의 엉덩이를 빨갛게 물들이며 온다. 억새꽃이 한들거리는 틈새 사이로 사르락 소리를 내며 온다. 감나무에는 빨간 홍시를 걸어놓고 석류알을 톡톡 턱이며 온다. 고추가 빨간 속살을 들어내게 하며 고추잠자리가 날아가는 하늘길로 온다. 아 ! 아 ! 가을이 오는 길 가을이 오는 소리 낙엽이 떨어지는 오솔길이 그립다 . "구르몽"은 "낙엽의 詩" 를 읊고 있구나. " 시몬, 나무잎이 떨어지는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로 오솔길을 덮고 있구나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을아 ! 단풍의 색갈이 왜 이리 고우냐 ? 낙엽 밟는 촉감은 왜 이리 좋으냐 ? 낙엽타는 냄새는 왜이리 쿠수하냐 ? 인생의 가을도 이렇게오면 좋겠다. ♬/ 향수 ; 섹스폰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