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을 창가에두고/종이강에 그린 詩

[제62호 종이강에 그린 詩]-소래 포구 행-권효남

은빛강 2010. 9. 28. 18:52

[제62호 종이강에 그린 詩]

 

소래 포구 행

권효남

 

아이처럼

손 곱아 기다리던 날

 

탈탈탈탈

두 칸짜리 수인선은

육지배

 

알맞은 파도와

봉창까지 한

훈훈한 인정따라

내린 소리포구엔

타다 남은

환상의 조각들

비릿한 갯바람이

코향기를 신선케 해

 

오랜만에 걷는

철길엔

피란의 아픈 추억과

아지랭이로 피어 오르는

평행선의 내

옛사랑아

 

발 아랜

저승 구만리

 

머리카락은

깃발처럼 나부끼고

 

[시집-춤추는 나무 그림자]중에서

 

권효남 시인님 연보

-1935년 서울

-1988년 9월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 주최 백일장대회 -시[기원]으로 당선

-1991년4월 [문예사조] 신인상 당선 등단

-부천 문인협회원/부천 복사골 문학회회원

-현 교직 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