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호 종이강에 그린 詩]
언어의 중요성
박찬현
봄날에 핀 꽃이 24세를 일기로 가을 꽃 피다가 졌다
3월 1일에 군복무중인 곳에서 [우울증이 심한 것 같으니 면회를 요청]
가족들은 기쁜 마음으로 달려 갔으나
이미 위험수위를 넘기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없이 방치를 했다.
이 못다핀 꽃은 가족에 의하여 서울내 병원으로 이송, 수술을 했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난 지금 꽃은 지고...
건강한 우리의 젊음들은 국가가 필요로 할 때는 [대한의 건아]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부모들의 심정은 황망하기 그지 없을 뿐,
그 [대한건아]는 왜?
국립묘지에 안장 될 수 없는 것일까...
어여쁜 아가
깨물어 주고픈 아가
그렇게 사랑하는 아가를
부모는 가슴에 사랑을 묻고
흩어지는 가을 바람에 피다 만 꽃잎을 날려 보낸다.
[대한의 건아]로 불리던 청춘
얇은 초엽이 된 [대한의 건아]
언어는 부르기 편하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중요한 국가의 위치에 서 있었던 만큼
중요한 언어의 위치에 영혼을 배려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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