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호 종이강에 그린 詩]
흉터
-문군자
새벽 모퉁이에
아침 이슬처럼
사라진 가라앉는 끝자락
휘감아 돌라 빗장 풀면
몸 비벼간 사람의 울음소리
밤새 지우려 두드리는
고통의 다듬이 소리
상한 마른 나무 끝에
매달린 잎새 하나
삶 모습 짓이긴
무너져 내리는 서슬 퍼런 목숨
아픈 상처 도려내는 칼날 세워
마디마디 부서져 무너진
서러움을 위해 기도하는
당신의 손길.
-서대문문인협회 이사/ 서대문구 구 의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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