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하늘님을 엿보다 이태관 가득한 논물 위로 오롯이 내려앉은 하늘 밟고 선 지구의 혈穴마다 온종일 푸른 침 꽂는 농부의 손길 사람이 하늘이라는 말씀 5월 되니 알겠네 -시집『사이에서 서성이다』(문학의전당, 2010) -사진 : 다음 이미지 ----------------------------------------------- 하늘과 만나는 이때가 농번기다 모내기 잘하고 갈무리 잘하면 부지런함에 따라 하늘이 복을 준다고 믿었던 그때 생명을 받는 거라고 믿었던 그때 숭고한 믿음이 전부였다 모 세 포기로 푸른 침 꽂는다고 너스레를 떠는 시인의 생각이 갸륵하다 하루종일 허리 구부려 논물에 비친 하늘님과의 대면이 즐거웠을라나 손끝 맛이 흰 쌀밥 한 그릇 이상의 복이 온다는데 목숨 걸지 않은 이 없었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 그냥 나온 게 아니다
詩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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