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시인
-충북 충주 출생
-2002년 『작가정신』으로 등단
-포항문학 회원
-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 회원
-시산맥, 詩하늘 회원
-포스코 근무
*시편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용접
-이석현
온몸으로 젖어 본 사람은 알 수 있지
보안경 너머로
삼천도 불꽃물의 길을 터주면
두툼한 방열복 속으로
후끈 스며들던 고열의 마음들
서로 녹아 넘치도록 혼절해야만
한 몸 되는 힘겨운 접목
뼈와 살을 녹여내는 아픔을
나눈 후 태어난 신생
기억을 가로지르는 고압선에서 나온
수 많은 불티들을
온 가슴으로 막아내다가
지나온 길을 더듬어 균열을 살핀다.
마음과 마음을 묶는 일이
얼마나 뜨거운 일인지
시뻘겋게 달아
온 몸으로 젖어 본 사람은 알 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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