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시집 『시인들 나라』(서정시학, 2010) -사진 : 다음 이미지 -------------------------------------------------
존재 그것은 바로 소중함이다 나 같은 너와 너 같은 내가 날줄 씨줄로 엮여 세상의 아침을 맞고 저녁을 맞는다 부디 자신을 잘 가꾸어 잘 지내도록 기도해 줄 일이다 보이지 않는 꽃 한 송이 보이지 않는 풀잎 하나로 인해 세상은 아름답고 생명으로 넘친다
詩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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