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노을
최영철
한 열흘 대장장이가 두드려 만든
초승달 칼날이
만사 다 빗장 지르고 터벅터벅 돌아가는
내 가슴살을 스윽 벤다
누구든 함부로 기울면 이렇게 된다고
피 닦은 수건을 우리 집 뒷산에 걸었다
-시집『찔러본다』(문학과지성사, 2010) -사진 : 다음 이미지 ------------------------------------------------------
초승달만큼 예리한 칼날도 없지요 이 시는 시인의 능청이 스며있는 재미있는 시입니다 ‘피 닦은 수건을 우리 집 뒷산에 걸었다’ 익살을 부리지 않습니까 노을을 견주어 이렇게 너스레를 뜬 시는 최초일 겁니다 시집 제목처럼 우리들 마음을 찔러보고 있습니다.
詩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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