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설날 새벽에

은빛강 2011. 2. 4. 18:30

 

우리 설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오늘은 우리 고유의 설날입니다.

가족들과 건강하고 화목하게 행복한 설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방송에서

어느 농부의 아내는 이번 구제역으로 인한 속내를

땅을 훑으며 울부짓음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내 아가 엄마가 왔다."

어미 돼지와 함께 묻힌 아기 돼지들을 향해 울부짓던......,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마땅하지만

어처구니 없이 흙으로 가야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겠지요.

그 처럼, 우리 작가들 역시

먹물로 살아가니 의당 묵향을 피우며 돌아 가야하는 삶입니다.

더러 고운 묵향이 아니고

종 잡을 수 없는 향은 눈살을 지푸리게 하기도 합니다.

 

작은 할미꽃도 자생지를 옮겨서는 시들고 맙니다.

작은 야생화 보다 더 아름답지는 못하여도 

그에 상응하는 아름다운 절개로 지고지순한 삶이 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회원님들 모든 가정이 늘 향기로운 안식처가 되시길 빕니다.

 

2011, 2, 3, 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