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자동차

영국 스포츠카

은빛강 2011. 2. 6. 17:36

 영국 스포츠카의 영광과 쇠퇴를 반영한 트라이엄프






영국 스포츠카의 영광과 쇠퇴를 반영한 트라이엄프 -1-

스포츠 카 왕국이었던 영국이 탄생 시킨 트라이엄프

한때 영국은 스포츠 카 왕국이었다. 지금의 영국자동차업계의 퇴조현상과는 대조적으로 놀라울 정도로 활기에 찼던 한 시기가 있었다. 그것은  2번의 세계대전 사이의 시기에서 시작돼 전후의 50~60년대에 절정에 달했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영국 스포츠카에는 몇 개의 잊을 수 없는 모델이 있다. 재규어, 오스틴 히레이, MG 그리고 트라이엄프 등 역사에 남을 명차가 사람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모터스포츠를 한층 더 풍부하게 해주었다.

그 원인으로는 몇 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영국인의 스포츠 선호 기질 외에 꼽을 수 있는 것이 제2차대전 중의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이다. 특히 엔진에서는 전쟁의 향방을 좌우하는 군용 비행기에 대한 정력적인 연구개발이 많은 성과를 가져왔다. 또한 과거에 없었던 이를 지원하는  금속공학과 기타 광범한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전후 그대로 자동차공업에 이용되었던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제2차대전 중 유럽에 주둔 했던  미국의 원정군은 당연히 영국이나 유럽대륙에서 전전의 이름 있는 스포츠카와 접할  기회가 많았다. 여기서 미국의 젊은이들은 그때까지 미국 차에는 없었던 자극적인 자동차의 일면을 발견했다.

확실히 미국 차는 스피드가 충분했다. 광대한 대륙을 배경으로 생겨난 미국 차는 직진성능은 우수했다. 그러나 보다 섬세한 주행성에서는 거의 모든 것이 둔하고 무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유럽 차는 꼬불꼬불한 산길, 좁은 역사적인 시가지ㅔ서의 주행을 전제로 개발됐다. 그만큼 굴곡진 길에서의 탁월한 주행성을 위해 독특한 연구가 필요했다. 레이스만 보아도 미국의 대표 게임인 인디아나폴리스 500은 아무런 특징 없는 타원형의 코스와는 달리 유럽의 레이스 코스는 헤어핀(hair-pin)이나 타이트 턴(급한 회전)을 포함한 변화가 많은 레이스다. 이런 곳을 재빨리 빠져나갈 수 있는 운전성능이 스피드 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였다.


  예를 들어 배기량만 보더라도 겨우 1.2fℓ 밖에 안되는 MG도 그  기동성이나 접지력은 미국인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예리한 것이었다. 스프츠를 좋아하는 미국사람이 유럽에 와서 난생 처음으로  자동차의 진짜 맛에 접할 수 있었다고 느낀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미국사람들은 그때까지 자기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던 유럽의 독특한 자동차 생활방식을 알고 이의 포로가 되었다. 전후 미국에서 유럽풍의 스포츠카 붐이 일어난 수긍이 간다.

세 번째 이유로는 유럽과 미국의 전후 경제의 격차를 들 수 있다. 미국이 전후세계에서 공전의 경제적 번영을 누리게 되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럽은 이긴 나라도 진 나라도 모두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이했다.

살아남는 길은 한 하가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수출을 해서 외화(즉 달러)를 빌어 들이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중에서는 스프츠성이 높은 모델이 가장 적합한 수출 품목이었다. 미국시장이 2번째 이유로 거론했던 사정으로 이런 종류의 차를 크게 환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48년에 발표된 영국의 재규어 XK120은 종전의 스포츠카의 개념을 뒤엎는 우수성 때문에 곧 미국에서 크게 히트했지만 50년대 초기에는 생산대수의 80% 이상이 수출(미국이 태반)로 돌려졌다. UD국 국내에서는 주문해도 차를 입수할 때까지는 몇 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영국은 전후의 궁핍했던 시기를 연명하기 위해 스포츠카를 만들어 이것으로 스포츠카 왕국으로 등장한다고 하는 얄궂은 역사의 발자취를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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