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J는 재규어가 1968년 선보인 시리즈1에 뿌리를 뒀다. 지금의 XJ는 8세대째다. 이번 XJ는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했다. 그 결과 두 개의 원형 헤드램프와 그릴, 그리고 보닛의 주름으로 대표되던 기존 XJ의 상징이 홀연히 사라졌다. 보닛 위에서 펄쩍 뛰어 오르던 재규어도 돌연 실종됐다.
가늘게 뜬 눈매와 번쩍거리는 격자무늬 그릴, 고래 등처럼 미끈한 차체에 개성이 가득하다. 재규어 XJ의 차체는 아우디 A8처럼 완전 알루미늄이다. 캐나다의 알루미늄 회사 알칸과 손잡고 개발했다. 그래서 경쟁 차종보다 무게가 150㎏ 정도 가볍다. 그만큼 성능과 연비에 유리하다. 실내 디자인에서는 클래식 감성이 느껴진다. 송풍구와 아날로그 시계가 대표적이다. 자동차 역사의 여명기가 떠오른다. 나머진 첨단이다. 계기판은 완전 디지털 방식이다. 대시보드는 좌우 도어의 끝단과 이어지면서 앞좌석을 오붓하게 감싼다.
신형 XJ의 엔진은 V8 5.0L 수퍼차저 510마력과 자연흡기 385마력, V6 3.0L 디젤 275마력 등 세 가지다. 가장 윗급인 수퍼스포트의 성능은 어지간한 스포츠카 못지않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에 달린다.
헤드램프는 하이(high)빔 상태에서 반대편 차가 감지되면 로(low)빔으로 알아서 전환한다. 가격은 1억2990만~2억1790만원.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프리랜더2 SD4’는 신형 2.2ℓ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m의 강한 힘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9.5초에 주파한다.
신형 6단 자동변속기(아이신 워너 AWF21)를 탑재해 공인연비가 10% 이상 향상된 13.2㎞/ℓ를 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201g/㎞로 20% 이상 줄었다. 저속 주행시 운동 에너지를 배터리 충전에 사용하는 ‘스마트 충전’ 기술이 새로 적용됐다.
그 밖에 온·오프로드 안전성을 극대화 하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R), 내리막길 주행제어장치(HDC), 경사로 브레이크 제어장치(GRC), 새 전복방지 기술(RSC) 등을 탑재했다.
디자인 면에서는 프론트 범퍼, 후미등에 일부 변화를 줬으며, 공기 품질 제어 시스템과 14개 스피커의 돌비 7.1 서라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실내 쾌적성 및 편의성도 높였다.
가격은 이전 모델 대비 600만원 높은 5990만원(부가세 포함). 이동훈 대표는 “‘2011년형 프리랜더2 SD4’는 고성능·고효율·친환경성을 모두 만족하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라고 소개했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랜드로버 프리랜더2’ 3.2ℓ 가솔린 모델(I6 HSE)의 2011년형도 곧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