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자동차

여성 마케팅 전쟁 ‘불꽃’

은빛강 2011. 2. 18. 20:24

여성 노리는 자동차 업계 “여심을 흔들어라!”
자동차 회사, 여성 마케팅 전쟁 ‘불꽃’
▲ 푸조 ‘207 GT 엘르 패키지’
▲ CNB뉴스,CNBNEWS ,씨앤비뉴스

자동차 회사들의 여성 소비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소형자동차의 경우 여성이 전체 소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성공적인 마케팅의 관건이 되고 있다.

한불모터스는 기존 출시된 푸조 207 GT에 여성운전자 대상 편의 사양을 추가한 `엘르 패키지'를 출시하였다. 207 GT 엘르 패키지는 여성 고객만을 위한 스페셜 모델로 여성 운전자를 위한 편의 장치가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207 GT 모델에 3D 내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그리고 블랙박스와 하이패스 단말기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여성 운전자가 주행 중이나 주차 시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한불모터스는 엘르패키지 출시를 기념하여 오는 17일까지 전국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푸조 207GT 미니어처’를 제공한다.

인피니티는 올해 자사 대표모델로 `G25`를 출시하면서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G25 `레이디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시장을 방문해 G25 시승을 마치면 유명 화장품 브랜드 3종 키트와 특별 제작된 브로슈어선물로 주고, 시승기를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 등도 제공한다.

올해 들어 한국토요타는 단정한 이미지의 탤런트 구혜선을 회사 모델로 발탁해 `토요타에 가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물론 자동차 회사 모델로 레이싱걸이 아닌 여성 모델이 등장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 기아자동차 ‘제이에스티나 에디션 올 뉴 모닝’

새롭게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올 뉴 모닝은 '독특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의 스포티 유로피안 경차'를 컨셉트로 하여 화장대처럼 조명이 박힌 대형 실내거울과 온열 스티어링 휠, 손톱이 다치지 않는 그립타입 도어 핸들을 적용하는 등 세심하게 여성을 배려한 편의 사양들을 반영하여 여성 소비자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기아자동차의 올 뉴 모닝은 인기 주얼리 브랜드와의 특별한 마케팅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새롭게 출시된 올 뉴 모닝을 제이에스티나 에디션으로 제작하여 20명의 고객에게 4개월간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이벤트로 여성 편의 사양을 두루 갖춘 모닝을 체험하고 싶어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입 소문을 타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제이에스티나 에디션 올 뉴 모닝은 차량 전체가 핑크빛 티아라 패턴으로 랩핑 되어있기 때문에 봄을 맞이하는 여심들을 사로잡으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툴을 활용하여 여성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와 기아자동차의 이 특별한 이벤트는 여성을 상대로 한 톡톡 튀는 마케팅의 승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얼리브랜드와 자동차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을 필두로 하여 다음에는 또 어떤 기발한 여성 타겟 마케팅이 등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동차]배려로 ‘여심(女心)’ 잡는다
車업계, 여성 취향 겨냥한 맞춤사양 장착 출시 늘어[ⓒ '글로벌 석간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최성록 기자]올 초 ‘여심(女心)’ 잡기를 표방한 차량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각 자동차 업체들은 주로 출시 후 마케팅을 통해 여성소비자들을 공략했지만 이제는 출시때부터 여성을 정조준한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 모닝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7년만에 새롭게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모닝은 기존 경차에 비해 편의사항을 대거 장착했다. 무엇보다 여성 운전자를 배려한 사양들은 이전 모닝과 확연히 구별되는 신형 모닝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차량 천장을 한 손으로 간편하게 열 수 있는 ‘원터치 세이프티 선루프’, 운전대 내부에 열선을 적용한 ‘히티드 스티어링 휠’ 등이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성을 위한 세심한 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운전석의 대형 선바이저 미러는 기존 모델보다 30% 큰 거울을 달고 LED(발광 다이오드) 램프를 적용해 화장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커피잔 등 음료를 둘 수 있는 회전식 컵 홀더, 손톱이 다치지 않는 그립타입의 도어 손잡이 역시 여성 취향을 고려했다.

또 밀키 베이지, 허니비 옐로우, 레몬 글라스, 엘리스 블루, 카페 모카, 시그널 레드 등 6가지 색상을 추가, 국내 차량 중 가장 많은 10가지 외장 컬러를 제공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수입차들 역시 여성 운전자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렉서스 CT200h

한국도요타는 얼마 전 출시된 CT200h의 주요 타깃에 여성 고객들을 추가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CT200h는 자기만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30~40대 고객들이 주요 고객”이라며 “하지만 여성들이 운전했을 때에도 충분한 만족감을 가질 수 있게끔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여성 소비자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더욱이 CT200h가 여성들에게 강점을 갖고 있는 렉서스 브랜드 최초의 해치백 모델인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행 환경에 따라 세 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제공하며 이때 ‘에코(Eco)’, ‘노멀(Normal)’ 모드에서는 계기판의 조명이 파란색, ‘스포츠(Sport)’ 모드에서는 붉은 색으로 바뀌는 것 역시 ‘특색 있는 인테리어’로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CT200h가 최근 여성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고연비(25.4㎞/ℓ)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것도 긍정적이다.

푸조 ‘207GT 엘르’

푸조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지난 1월 여성 운전자를 위한 편의장치를 보강한 ‘207 GT 엘르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다.

이 모델은 기존 207 GT 모델에 3차원(3D)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블랙박스, 하이패스 단말기, 열선이 포함된 천연가죽 시트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대거 장착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엘르 패키지는 여성 고객을 위한 편의사양을 두루 갖춘 스페셜 모델로 출시 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티 G25

인피니티도 여성을 겨냥, 첫 3000cc 이하 모델인 G25를 최근 출시했다.

회사 측은 G25에 대해 “단순히 배기량을 줄인 것이 아닌 여성운전자도 부담 없이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 운전자의 경우 손톱이나 착용 액세서리 때문에 도어 부분에 미세한 흠집이 자주 나는 경우가 많은데 G25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벼운 흠집을 자동으로 재생하는 특허기술인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를 적용했다.

여기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양인 7인치 컬러모니터, 자동 온도 조절 장치,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도 추가했다.

이에 관련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는 것은 단순히 차의 스타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그만큼 운전자를 섬세하게 배려하고 신경 썼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여성운전자들을 겨낭한 다양한 차량들이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록 기자 rok@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