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자동차

미쯔오카 오로치 (Mitsuoka Orochi)

은빛강 2011. 2. 24. 01:12

미쯔오카 오로치 (Mitsuoka Orochi)

스페셜 카

 '오로치(光岡 オロチ)'는 일본 수제자동차 회사로 알려진 미쯔오카(光岡)의 럭셔리 스포츠카이다. '오로치'라는 이름은 일본 설화집 '고지키'에 등장하는 '큰 뱀(大蛇)'이란 뜻으로 외관 디자인 역시 뱀의 형상을 띠고 있다. 미쯔오카는 미드십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이 모델을 '패션 미드십 스포츠카'로 분류하고 있다.

오로치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1년 10월 24일에 열린 35회 도쿄 모터쇼에서다. 당시 초대 모델은 혼다 NSX의 파워 트레인을 사용하였으며, 파이프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오리지널 보디를 장착하였다. 처음 등장할 때 긴 머리카락을 금빛으로 물들인 락커같은 모습을 한 일본의 남성 디자이너가 함께 등장해 기발한 디자인의 컨셉트카임을 더욱 강조하여 주목을 받았다. 당시 구입의사를 밝히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미쯔오카는 오로치의 양산을 계획하게 된다.

이 여세를 몰아 미쯔오카는 2년 후인 2003년 제37회 도쿄 모터쇼에서 오로치의 두 번째 컨셉트 모델을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오로치는 일본의 안전 기준에 맞출 수 있도록 대규모 페이스 리프트를 실시하였고, 페라리 512TR을 참고로 제작된 섀시를 채용하는 등 양산형에 더욱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2005년에 열린 제39회 도쿄 모터쇼를 통해 걸윙 도어를 채용한 세 번째 컨셉트 모델까지 선보인 마쯔오카는 프레스 행사를 통해 양산화의 개요를 발표했다. 정식 판매를 발표한 것은 2006년 10월 2일이며 그로부터 한 달 후 예약받기 시작했다. 보디 컬러는 무려 300가지 색이 제공되었고 내장은 25가지 색이 제공되었다.

양산 모델 '오로치'에는 렉서스 RX330과 도요타 하이랜더에 장착된 V6 3.3 리터 엔진이 적용되었으며, 변속기 역시 RX330에서 사용된 5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었다. 섀시는 FRP로 이루어진 차체의 약한 강성을 생각해 파이프 프레임을 베이스로 라다 프레임이 적용되었다. 구동방식은 중앙에 엔진을 장착하고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MR 방식이 사용됐다. 서스펜션은 전/후 더블 위시본/독립 현가 서스펜션이 적용되었다.

날렵한 스타일의 미드십 스포츠카로 세계 어디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디자인을 갖춘 오로치였지만, 233마력의 엔진과 33.5kg.m의 토크, 자동변속기만 지원되는 점, 1,580kg의 무거운 무게 등이 고성능 스포츠카로서는 매우 부족한 설정이었다. 이에 대해 오로치의 디자인을 담당한 아오키 타카시헌은 오로치를 '우월감에 잠겨 분위기를 즐기는 자동차'라고 표현했고, 때문에 부드러운 질감의 시트,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로치는 수작업 위주로 생산되기 때문에 양산 모델이 예약자에게 전달된 것은 2007년 4월 23일부터였으며, 2007년 6월까지 약 50대가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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