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비밀
박 찬 현
낙엽이 되어야 하리
가슴과 억장이 붉게 타야하리
늑방이 빛과 함께 닫히고
검은 재만 남은 채
홀연히 한 줌 가루로
바람 따라 흩어지고
가축이 탯줄을 눈물로 삼키듯
걸어 온 뒤안 길
나의 탯줄 삼켜야 하리
어머니의 살을 빌려 온 것에
보답을 해야하리
그리고
흔적없이 어둠에 묻히고
아무 기억 없이 맑은 바람
하얀 빛으로 태어나야 하리
'내 작품방 > 詩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종결-아폴로 (0) | 2011.11.07 |
---|---|
가을 사랑 -박 찬 현 (0) | 2011.11.05 |
아름다운 집 (0) | 2011.11.04 |
시간은 가고......, (0) | 2011.10.29 |
가을을 태우 네-설록 박 찬 현 (0) | 2011.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