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흙의 노래 - 박찬현
내 육신에 뿌리 내린 나무 가지
아득한 하늘 향해 기린처럼
긴 목을 바람결에 걸치고
나는 흔들리지 않을 흙이 되어
줏대 없는 겨울 나목을 안은 채
어둑한 하늘 아래 주검 되었지
모든 자양분을 다 주고도
그저 부족하다고 항변하는
나무들이 소요하며 일렁이는 숲
형평 잃은 괘리의 시간 내려두고
혼절을 거듭하며 기름진 거름 흙이 되고 자
지친 병상을 털고 백악기층으로 간다.
줏대 없는 겨울 나목을 안은 채
어둑한 하늘 아래 주검 되었지
모든 자양분을 다 주고도
그저 부족하다고 항변하는
나무들이 소요하며 일렁이는 숲
형평 잃은 괘리의 시간 내려두고
혼절을 거듭하며 기름진 거름 흙이 되고 자
지친 병상을 털고 백악기층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