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12-함께 살아가는 길

은빛강 2013. 1. 9. 02:02

12-함께 살아가는 길

 

 

 

세상에는 자기의 몫인 삶의 무게를

묵묵히 지고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통하여

우리는 늘 새 마음가짐을 해 봅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어려운

짐이 주어지기도 하겠지만

잠시 그 짐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면

이러한 것이 보일 것입니다.

 

타는 듯이 열사의 사막을 지나는

자신이 보여 진다면

함께 행하는 낙타의 표정 없는 모습

소통도 할 수 없고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동물의 처지라던가

 

냉혹한 현실 속 처한 자신보다

한 단계 더 힘들어 하는 처지를

볼 수 있다면 아마도

자신의 입지에 그래도

감사하지 않을 까란, 생각

 

그 이전에는 이러한 생각들을

어느 곳에 올려서 나눌 곳은 없었지만

주변에 처한 많은 이웃들의 고민과 침묵들

함께 나누면 위로가 되고

함께 하는 시간은 자신을 반추하며

새로운 사념으로 일어서게 하는

진정한 힘이 농축되어 있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더 좋은 것처럼

함께 함으로써 자아의 재발견이 되는

참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어느 수녀님이 그러시더군요.

기도 청탁도 은총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속에 자신도

은총의 빛 속에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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