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그곳
아름다운 세상을 두고
아름다운 곳 향해 가네
어머니 미소 여며 쥐고
이슬 머금은 생의 강에서
환희로 터져 나온 첫 소리
돌아가는 날에
처음 양수를 가로질러 오듯
뽀얀 안개 강 걸어서 가리
먼저 간 그리운 이들
미소가 주절이 피어 난
서리 꽃 미소로 반기는 강
나 기쁜 영혼으로
날아가듯 뛰어 가듯
시공간 가뿐히 갈 것이야
나, 가는 날 위해
오늘도 올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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