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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에게
나는 옹벽에서 튕겨져 나온
구부러진 못이다
나는 폐 건축물에 너스레로
수 없이 박힌 녹슨 못이다
너는 가시 옷으로 무장한
황량한 사막의 선인장이다
너는 나지막하거나 칙칙한
가시 털 선인장이다
나는 너를 향해
날카로운 창으로 외상을 긋거나
패인 곳 파상풍과 패혈증 전이 될
골 깊은 상처를 주기만 했었다
그러나 너는
삭막하고 지난한 겨울 공간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화려한 꽃을 늘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늘 너에게
가시 돋은 잔인함이라 말했건만
너에게 깊은 상처나 안겨 준
녹슬고 예리한 쓸모없는 존재
너를 겨냥한 손가락을 접고
풀무질 깊은 불가마 속에 투척해 본다
너에게 필요한 등 하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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