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水踰里에 살면서 박시교 수유리에 살면서 내 가장 즐거운 날은 밤새 비 내려서 계곡물 넘치는 때 그 소리 종일 들으며 귀를 씻는 일입니다 어떤 때는 귀 혼자서 고향 냇가 다녀도 오고 파도소리 그립다며 동해 나들이도 즐기지만 이날은 두 귀 하나 되어 꼼짝도 않습니다 수유리에 살면서 安貧이란 옛말을 새록새록 곱씹을 때도 바로 이런 날입니다 당신도 들었으면 해요, 귀 씻는 저 물소리 -출처 : 『현대시학』(2006. 8) -사진 : 다음 이미지 -------------------------------------------------------- 어디에 살든 먹을 만큼 있고 쓸 만큼 있으면 더러 나누기도 하고 평화롭게 살 일이다 수유리에 살면서 비 온 날 화자가 귀를 맑은 물소리에 씻을 수 있어 행복에 겨워한다 옛사람의 가르침 부족한 가운데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安貧을 살게 하는 의도는 눈물겹다 이런 사상이면 무욕에 가깝다 새록새록 곱씹어 볼 일이다
詩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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