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3년 5월7일 Facebook 이야기

은빛강 2013. 5. 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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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정

    왕소금 흠뻑 후려 맞은 날
    내 안에 살던 가라지들 죽고
    풀무질 도가니에 달궈 진 날
    무지몽매한 시간들 녹여낸다

    깊은 상처는 새살 돋게 하고
    세상 고난은 쓴맛을 기억 한다

    왕소금에 자신을 내어주었기에
    발효 된 젓갈로 태어나고
    대장장이 망치질과 담금질에
    농부의 소중한 연장이 되었다

    세상 속에서 마주친 고난과 상처
    그 귀한 시간이 존재하였기에
    살아오며 쌓은 하 많은 죄 씻는 일
    왕소금과 담금질은 영원 향한 보속

    살아 온 길 말갛게 정화 하는 일
    하여
    연민으로 돌아보는 삶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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