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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왕소금 흠뻑 후려 맞은 날
내 안에 살던 가라지들 죽고
풀무질 도가니에 달궈 진 날
무지몽매한 시간들 녹여낸다
깊은 상처는 새살 돋게 하고
세상 고난은 쓴맛을 기억 한다
왕소금에 자신을 내어주었기에
발효 된 젓갈로 태어나고
대장장이 망치질과 담금질에
농부의 소중한 연장이 되었다
세상 속에서 마주친 고난과 상처
그 귀한 시간이 존재하였기에
살아오며 쌓은 하 많은 죄 씻는 일
왕소금과 담금질은 영원 향한 보속
살아 온 길 말갛게 정화 하는 일
하여
연민으로 돌아보는 삶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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