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8
-한여름 밤 비는 내리고-
장마철 일용직 노무자들이
낡은 일상을 고뇌하던 쓴잔과
폭염 속 노동에 흘린 비지땀
병석에 누운 가장을 대신 해
모진 풍파를 가르며 귀가하는
중년 여인의 고단한 발자국 소리
캄캄한 밤 구석구석을 누비던
길 고양이무리 푸른 눈동자들
먹이 위로 통통 굴러다니고
지금 그 삶의 잔해들 진창으로
흥건하게 절여진 긴 장마가
어둠과 새벽 경계선 씻는 길
새벽바람 한 줄기 소슬하게 이는 풍경
여름.8
-한여름 밤 비는 내리고-
장마철 일용직 노무자들이
낡은 일상을 고뇌하던 쓴잔과
폭염 속 노동에 흘린 비지땀
병석에 누운 가장을 대신 해
모진 풍파를 가르며 귀가하는
중년 여인의 고단한 발자국 소리
캄캄한 밤 구석구석을 누비던
길 고양이무리 푸른 눈동자들
먹이 위로 통통 굴러다니고
지금 그 삶의 잔해들 진창으로
흥건하게 절여진 긴 장마가
어둠과 새벽 경계선 씻는 길
새벽바람 한 줄기 소슬하게 이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