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정돈

은빛강 2013. 10. 9. 17:44

 

정돈

 

여울진 그림자 속에

무한 출렁이려던 금()줄과

시간 다듬던 노고의 땀

그 열화의 불꽃 타 오르고

희노애락 위에 남은 재

 

잔 폭으로 기워진 옷을

벗으려 하니 들러붙은

하 많은 업보 두둑하네,

 

또 다른 생명으로 태어나려

구도자 시간되어 벗으리라

항구하게 벗으리라

 

무거운 절망에서

가벼운 새 생명 향하여

 

-시작노트-

오늘이 늘 생의 마지막이듯

언제부터인가 마지막 성찰은 기도가 되었다.

준비하고 떠나는 여행은 아마도 평화롭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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