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수련2
생애에 지울 수 없는 것은
담금질에 맺힌 시간들
세월에 침전되어 삭혀서
고난 가운데 침묵을 입고
무던히 삼켜버린 연유는
믿고 토한 고해들이
성토의 화두로 타들어 가던
마른 장작더미 된 것을
아서라,
그저 내안의 들보나 캐낼 일
진창에 몸 담그고
망각을 다듬어 내는 날
혹여
달빛 아래 수련 피어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