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유리
너는 투명해서
맑은 속내 훤히 비춘 길목에
차갑고 야무진 벽이 되어
희망찬 생명들 가로 막았지
간혹
주체 할 수없는 자만에
거친 회오리바람 일어나
산산이 부서져
서슬 진 파편이 된 너
고결이 죽고 공손이 상실한
유리벽
태고의 빛 한 줄기
그곳을 지나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