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8월 이야기

은빛강 2013. 8. 31. 16:07

 

8월 이야기

 

 

긴 햇살에 익어가는

무거운 몸의 알곡들

옆으로 뉘어야 할 시간

들판에 8월의 그림자 남긴 채

 

뜨거운 욕망을

그만 부풀려야 할 시간

허공에 띄운 야망

그 끈을 놓아야 할 시간

 

낙엽 지는 가을보다

용암처럼 들끓던

패기를 내려놓을 용단

지극히 필요한 시간

 

무욕을 버리는

여름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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