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나의 별

은빛강 2013. 8. 23. 02:41

어느 별

 

키가 너무 작은 나날에

밤하늘별 높이 있었고

그 별 북두칠성은 늘

청량한 물 찰랑거렸다

 

간밤 유년의 별인

북두칠성은

꼭꼭 숨겨 두었던

키 작은 아이의 맑았던

눈물 한 국자 적셔주고

어둔 하늘 어디론가 사라졌다.

 

가슴에 잔대 꽃 피운

황량한 사연 알게 되었는지

보라색 꽃 피어날까 해서

남겨 둔 눈물 적셔주고

어디론가 사라진

바보 북두칠성

 

이제

그 유년의 꼬맹이가 아닌데

엷은 흰 제비꽃으로 피웠네

하 세월에 자줏빛 멍울도

깊이 품고 살아 왔는데

바보 북두칠성

키 작은 아이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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