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간다네.

은빛강 2013. 8. 20. 01:17

 

간다네,

 

엷은 미소 지으며

수줍어하던

그 첫 날 기억하여

정 깊은 곳에

능소화 송이송이

수를 놓았습니다.

 

지금 엷은 미소는

조금씩 시들어가지만

주홍빛 그리움 보듬고

대문 너머

골목 지나

구곡간장 꽃수 주저리 피우며

능소화 시절이 떠납니다.

 

붉게 타오르던 계절을 뒤로 하고

뜨거운 시간들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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