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별
키가 너무 작은 나날에
밤하늘별 높이 있었고
그 별 북두칠성은 늘
청량한 물 찰랑거렸다
간밤 유년의 별인
북두칠성은
꼭꼭 숨겨 두었던
키 작은 아이의 맑았던
눈물 한 국자 적셔주고
어둔 하늘 어디론가 사라졌다.
가슴에 잔대 꽃 피운
황량한 사연 알게 되었는지
보라색 꽃 피어날까 해서
남겨 둔 눈물 적셔주고
어디론가 사라진
바보 북두칠성
이제
그 유년의 꼬맹이가 아닌데
엷은 흰 제비꽃으로 피웠네
하 세월에 자줏빛 멍울도
깊이 품고 살아 왔는데
바보 북두칠성
키 작은 아이의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