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저무는 날
흐르는 바람 속에서
일렁이는 갈대숲에서
그리움 하나 자맥질합니다.
비루한 시간 사르고
맑은 주단을 펼쳐
저무는 날에
따듯한 빛을 영접합니다.
보고 만질 수 없었던
뜨거운 빛 가운데서
어둡고 낡은 옷을 벗습니다.
저무는 날 손 내민 그리움